[행사 리뷰]
오주차창 삼학육보차 평차회를 다녀오다!
서울 J.W 메리어트에서 열린 오주차창 삼학육보차 평차회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는 향긋한 차 향이 물씬 풍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중국 흑차 중 ‘육보차’ 대표 브랜드인 <오주차창의 삼학육보차 평차회>가 열리는 자리였습니다. 중국 흑차 중 ‘호남흑차, 보이차, 육안차, 사천흑차’ 등을 포함하여 최근 몇 년간 큰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육보차’를 직접 평차해보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행사에도 루틴매거진에서 직접 다녀왔습니다.
평차회는 일반적인 시음회와는 조금 다르게 일반적인 시음 방식이 아닌 ‘공부차’라는 전통방식으로 음용을 해보는 자리였으며, 오주차창 삼학육보차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향을 직접 경험해보도록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차의 향과 맛이 ‘있다, 없다’의 개념이 아닌 ‘어떤 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직접 체험해보는 자리라는 의미에서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처음’과 ‘익숙함’이 공존
이번 행사에는 많은 차 애호가 분들이 참석을 하셨고, 그 중에 육보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부터 벌써 육보차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육보차의 첫 경험을 이 자리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유익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육보차는 처음 마셔본 이들에게 ‘보이숙차’와 비슷한 늬앙스로 다가오는 편입니다. 인공발효를 통해서 얻어지는 특유의 향과 함께 삼나무 목판창고에서 보관되어 독특한 나무향을 머금고 있는 육보차의 특징은 많은 차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는 ‘처음’ 이지만 ‘익숙함’에서 오는 긍정적인 효과라고 보여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너무 생소한 분야에 대해서는 어떤 개인 견해라도 얻기 어렵지만 익숙한 분야에서 출발한다면 개인적인 견해들이 도출된다는 점이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직접 차를 마셔보기도 하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상품들도 진열이 되어 있었으며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격보다 경쟁력 있게 판매도 이루어졌던 자리였습니다.
한국시장에 육보차를 알리는 ‘공부차(gongboocha)’
이번 행사는 국내 차 업체인 ‘공부차’에서 주최하여 만들어진 자리이며, 2016년에 1회를 맞이한 후 3년만에 열린 육보차 평차회 이었습니다. 최근 2-3년간 육보차가 대대적으로 소개가 되면서 많은 차 애호가들이 열광하기 시작했고 이번 2회 오주차창 삼학육보차 평차회 자리까지 마련되었다고 공부차 박성채 대표는 언급했습니다.
현재 공부차는 다양한 중국차를 취급하고 있으며 육보차를 널리 알리는 데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번 자리 또한 오주차창 창장인 ‘류저선’ 대표가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많은 차 애호가들을 올바른 차 생활을 독려하고 육보차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었음에 공부차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중국 제다대사 8인 중 한 명인 ‘허메전’ 대사의 행사 참석 또한 눈을 이끄는 부분이었으며 행사 중 육보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직접 전달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풍기기 시작한 육보차의 ‘차향’
모든 귀빈이 소개되고 본격적인 평차회가 시작함에 따라서 여기저기 물을 따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평차회에서는 오주차창에서 제공하는 삼학육보차 4종이 준비되었으며 모든 차들은 육보차가 자랑하는 ‘홍, 농, 진, 순’ 을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평차 라인-업 구성이 되었다고 합니다.
– 목판건창노차
– 진년0101육보차
– 금화단차노차
– 빈랑향노차
이번 평차회에서 시음하게 되었던 차 중 ‘진년01010육보차’의 경우에는 1킬로그램 당 약 1700만원 가량 거래된다는 언급을 했으며 그 외에도 삼학육보차에서 보유중인 여러 노차들은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시음차 중 마지막에 배정된 ‘빈랑향노차’는 말레이시아에서 주문되어 만들게된 육보차라고 소개했으며 빈랑열매는 실제 인도 혹은 말레이시아에서 자생하는 나무의 열매로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고 삼학육보차에서 해당 열매의 향을 재현하기 위해서 만든 제품이 바로 ‘빈랑향 육보차’ 라고 언급했습니다. (‘빈랑향 육보차’ 라는 이름 또한 말레이시아 덕에 지어졌다는 에피소드 또한 밝혔습니다.)
느림을 강조한 ‘공부차’ 차우림
이번 행사에서는 각 테이블 별로 다예사분들이 직접 팽주(차를 우려주는 사람)역할로 배치되었으며 모든 차는 정해진 시간에 우려지게끔 운영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마이크를 잡은 ‘박성채’ 대표는 “육보차를 제대로 마셔보기 위해서는 요즘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단시간 포다방식이 아닌 전통 공부차 방식으로 우려내야만 한다.”고 언급했으며 차를 넣는 시기부터 우려내는 시간까지 직접 지휘하며 평차회는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차우림부터 1분 30초, 두 번째는 2분 30초, 세 번째는 4분 동안 차를 우렸고 이렇게 우려진 차들은 테이블에 착석한 모든 분들께 정갈하게 제공되었습니다. 한 테이블의 육보차 시음하는 이는 “이렇게 진하게 우리는 데도 마시는 데에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깔끔한 맛이 좋은 것 같다!” 며 개인적인 느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고정관념을 없애 준 ‘육보차’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고정관념의 변화’ 였습니다. 기존에 보이차 혹은 녹차만 마셔온 애호가들 사이에서 육보차는 또 다른 차의 세계를 경험하도록 해주었고, 한 참석자는 “나는 십수년 동안 보이차만 마셔왔고 보이차 이외에는 어떤 차도 만족감을 주지 못했으나, 이번 자리를 통해서 본인이 가져왔던 차의 생각이 완전히 무너지는 걸 경험하게 되었다.” 고 언급했습니다.
한국에서 차를 좋아하는 애호가들은 특정 차만 마시거나 그 외 차들은 쉽게 경험해보려 하지 않는다는 부분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었으며, 전 세계에 다양한 차가 있고 그들만의 특징들이 전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올바른 차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평차회의 숨어있는 메시지라고 보여졌습니다.
육보차 평차회 자리를 마무리하며…
이번 오주차창 삼학육보차 평차회는 성공리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많은 참석자들이 육보차에 대한 특징과 ‘홍, 농, 진, 순’ 이라는 육보차만의 장점을 직접 체험해보고 올바른 차 생활에 도움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평차회 기회가 많이 제공되어 한국 차 애호가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자기만의 차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되었으면 하는 뒷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단순히 차를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그 차의 전통과 정통성을 보여주며 차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었던 이번 자리는 더할나위 없이 가치있는 시간이었다 평가받습니다.
앞으로도 삼학육보차 평차회와 같은 자리가 마련되어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정보를 취득하고 앞으로의 차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루틴매거진에서도 전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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