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작아지는… ‘Smaller and More’
글. 사진 루틴매거진
코로나 시기때 호황을 분야가 무엇인가? 궁금증을 가져본 사랑이라면 아마도 ‘배달’사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 일거라 생각한다. 물론 절대 틀린말이 아니며, 실제로 배달 사업은 코로나 이후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차 업계에서는 또 다른 형태의 비지니스 모델이 두각을 비치는 움직임이 있어 이렇게 조심스럽게 공유해보려고 한다.
아마도 필자가 이 사업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라! 라고 권유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답을 할 것이다. “그거 원래 하던거잖아! 나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혹은 “뭐 그렇게 신기한 얘기도 아니네~” 라고 말이다.
그렇다, 오늘 내가 공유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아주 신박하거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만한 소재 거리를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좀 더 진지하게 세분화하여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럼 오늘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의 중요 포인트를 ‘점점 작아지는~’이란 형용사를 붙혀 시작하겠다.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디자이너, 자영업자, 예비 창업자, 온라인 판매자, 교육자, 소비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본인들의 ‘업’을 삼고 있는 사람들일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필자 또한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 개인사업자 중 한 명이다.
그런데, ‘코로나(COVID-19)’를 겪으면서 좀 더 확신하게 되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오늘 주제인 바로 ‘점점 작아지는 패키징 그리고 점점 작아지는 걸 선호하는 소비자’에 관한 내용이다. 혹시 이런 글은 다른 매체나 글을 통해서 접해본 이들은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점점 작은 단위로 상품화를 하는 것이 요새의 추세라는 점, 혹시 공감하는가?
점점 변화하는 단위 싸움
과거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큰 라면박스에 담긴 수많은 재고량을 기준으로 유통의 구조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가 찾아왔고 이는 유통의 구조를 뒤흔드는 요소들도 바뀌고 있다. 과거 ‘라면박스’였던 시작점은 ‘초코파이 박스’로 변화하였고, 톤(Ton)에서 킬로(Kg), 그램(g)으로 리터(L)에서 밀리리터(ml) 단위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판매자의 요구가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가 점점 작은 형태에 반응하게 된 것이다.
한 예로, 과거엔 우리는 엄청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마트(Market)을 찾아가 1+1 기획상품이나 많은 양을 포장한 벌크(Bulk)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요즘 세대들은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현실적인 소비’의 패턴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대비 많은 양을 원하기 보다는 가격이 좀 더 비싸더라도 필요한 만큼만 구매를 하고 다양한 소비의 기회를 얻고자 하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성향은 많은 소비재 시장이나 식음료 시장에서도 반영되는 중이라 생각한다.
점점 다양해지는 소분화 상품 ‘샘플러, 정기배송.. 등’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는 ‘쿠X’과 같은 온라인 오픈마켓에 찾아보면 소량으로 여러가지 맛을 구성한 제품이나, 소량을 정기적으로 구독 혹은 배송해주는 상품으로 기획하여 판매하는 성향이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렇게 소량으로 판매하는 방식은 과거에도 존재하였으나 당시에는 샘플의 개념으로 접근했다면 이제는 ‘소량’의 상품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쉽게 열게끔 만드는 전략 중 하나이며, 현실적인 소비를 한다는 명분을 만들어주는 상황이 되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위의 패턴의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소량으로 여러가지 기회를 얻는다는 것에 ‘현실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다. (100만원으로 10개를 구매하던 성향에서 100개를 구매해 볼 기회를 얻었다는 생각) 그런데 여기서 ‘절대적인 소비 금액’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 이기도 하다.
많은 양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다는 것은 이제 과거의 시장 반응이었다면, 이제는 필요한 만큼만 잘 구매했다는 것이 현재의 시장반응이다. 많은 양의 양파를 구매한 후, 다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는 것 보다는 그 차액으로 양파 이외에 ‘파, 당근, 우유’까지 구매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차 업계에서 ‘소분’이란 개념은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런 소분의 개념은 ‘샘플’을 제공한다는 의미이거나 거의 무료의 봉사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제는 소분의 개념은 명확한 상품 구성의 방식으로 사용되어 오고 있으며, 하나의 상품 형태로 모습을 가지기 시작했다. 상품명을 대놓고 ‘샘플러’라고 명시하면서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샘플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홍차 한 통(약 100그램)을 구매하려고 지불한 3만원이란 돈보다는 같은 금액으로 4-5가지 샘플러를 담고 있는 패키지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났으며, 다양한 기회를 얻고자 함에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셈이 되었다. 이제는 샘플러의 형식은 무료 봉사의 영역이 아니라 필수의 (수익모델)영역이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공감하는가?
점점 작아지는… ‘Smaller and More’ 글을 마무리 하면서…
필자가 업계에서 10년이상 종사를 하면서 수 많은 불편사항이나 소비자들의 니즈를 경험해오면서 느낀 부분을 공유하고자 함에 1차적인 목적도 있었으나, 최근 몇 년간 브랜딩 자문이나 상품 기획에 참여하는 전문가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좀 더 확신이 드는 부분이 생겨 이렇게 오늘 글을 쓰게 되었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본인이 엄청나게 센세이션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글 속에 투척했다는 생각보다는 좀 더 ‘소분’이란 방식이나 혹은 ‘마이크로화’ 되어가는 소비패턴을 진지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의사 전달을 하는 것으로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시간에도 소분포장을 하거나 소분화된 상품을 찾는 이들이 있겠지만, 앞으로 소비 시장이나 상품화 단계에서 작은 양으로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시장과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생겨날 것이라는 것을 염두했으면 좋겠다.
그럼 오늘 글을 여기서 끝!
※ 본 글은 루틴매거진에서 직접 작성한 내용이며, 주관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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