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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서울 카페쇼 2019(SEOUL CAFESHOW 2019) 전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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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루틴매거진 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19-11-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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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서울 카페쇼 2019(SEOUL CAFESHOW 2019) 전시

Exhibition Review of Seoul Cafeshow 2019



글. 사진 루틴매거진





날씨가 쌀쌀해지는 시기가 되면 어김없이 찾게되는 음료전시가 있습니다. 향긋한 커피 향과 차 향이 물씬 풍기는 ‘서울 카페쇼(Seoul Cafeshow)’ 입니다. 매년 연말이 가까워지면 카페쇼를 찾아갈 생각에 한껏 들떠 있는 분들도 많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기분 좋은 커피 한 잔을 위해서' 아침의 햇살을 맞으며 코 끝을 자극하는 커피 한 잔으로 잠을 깨우는 분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전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요즘에는 커피보다 차를 마시는 인구가 점점 증가하게 되면서 카페에서 차를 판매하고 소비하는 양이 증가 하였다고 합니다. 그 만큼 차에 대한 관심이 불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제는 카페쇼 한 켠을 꽉 메워주는 차 전시로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전시도 어김없이 루틴매거진이 직접 방문하여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서 기사를 써내려가겠습니다. 2019년도 카페쇼는 조금은 예상된 흐름대로 흘러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의외로 모습을 보여준 부분도 있었습니다. 첫 이야기는 향긋한 ‘꽃차’로 시작하겠습니다.





꽃차의 대세


한 해동안 약 4-5번가량의 차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6-7월 사이 ‘국제차문화대전’과 10-11월 사이에 '카페쇼(CafeShow)'가 가장 대표적인 전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는 전시 규모와 방문객 수를 기준으로 언급했습니다.) 작년 혹은 제작년까지만 해도 꽃차를 다루는 업체는 많지 않았으며, 전시 내에서도 ‘이색적인 차’라는 이미지로 소개되어 왔습니다. 또한 꽃차 소믈리에라는 직업군 또한 소개하게되면서 관련 협회 혹은 단체에서 주로 전시에 참여하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2019년 카페쇼에서는 꽃차를 다루는 부스 혹은 업체를 상당 수 찾아볼 수 있었으며, 이미 상품화하여 여러 플랫폼(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업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2019년 10월경 한 업체는 꽃차를 이용하여 시럽 및 코디얼 제품을 출시하여 10일만에 수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기사가 실린 적 있습니다. 꽃차는 차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도 6대다류 이외에 7번째 차로 인정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번 카페쇼에서도 여러 형태의 꽃차 상품들이 선보여졌으며 젊은 소비층에게도 긍정적으로 어필이 되고 있었습니다.


말려진 상태로 포장된 꽃차 제품, 끓이거나 침출방식으로 통해서 만든 시럽 혹은 코디얼 제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다만, 한 허브 전문가의 말을 빌리자면 “현재까지 정식 식품허가를 취득한 꽃들의 범주는 굉장히 제한적이다.” 라고 합니다. 앞으로 꽃차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확한 식품가이드와 허가 부분이 제품 상 명시될 필요가 있어보이는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크라우딩 펀딩의 힘 & 새로운 브랜드의 등장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다양한 신규 티-브랜드가 여러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서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상품을 선공개하고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매비용을 미리 받아 생산까지 진행하도록 하는 것을 크라우드 펀딩의 기본 방식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보니 젊은 창업가들이나 아이디어 상품을 기획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시도해볼 수 있는 시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카페쇼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미리 알려진 브랜드 및 업체들 전시 참가를 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벌써 알려진 브랜드 혹은 업체이다보니 전시장 내부에서도 부스를 찾는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긴 줄을 서야 겨우 차 한 잔을 얻어먹을 수 있는 상황도 연출되었습니다. 이렇게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좋은 아이템을 미리 선보인다면 과거처럼 전시 참가를 통해 홍보 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는것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년 사이에 한국 차시장에 다양한 티-브랜드들이 출시를 되거나 수입 또한 되기 시작했습니다. 커피 업계가 굉장히 빠른 유속을 자랑하듯 음료의 트렌드를 이끈다면, 최근 몇 년간 차 업계는 엄청난 양의 물길이 들어와 강이 바다가 된 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시를 보더라도 과거 대형 브랜드나 업체들이 공간의 절반 이상을 메꾸고 있었다면 이제는 상당 수 이상이 신규 브랜드 & 업체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차 시장 속에서 소비력이 증가함에 따라 세계 곳곳 여러 티-브랜드에서 한국 시장에 입점을 목적으로 사전조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TWG 브랜드가 한국에 입점하여 서울 청담동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많은 티-매니아들에게는 가뭄에 비와 같은 호재스러운 소식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청담동에 위치하던 TWG는 매장 철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많은 신규 브랜드들이 한국 차 시장에 입점 소식을 알리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부분으로 여겨집니다. 앞으로 한국 차 시장을 위해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통해 많은 브랜드들이 안정적인 자리매김을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호주 T2 브랜드의 깜작 등장


이번 전시에서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호주 T2 브랜드의 등장이었습니다. 해당 부스에는 시음만 가능했지만, 한 관계자는 곧 한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T2 브랜드는 호주에서 만들어진 티-브랜드 이며, 캐나다의 데이비드 티(David's Tea)와 함께 각 국 내수시장에서 티-매니아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는 티-브랜드입니다. T2는 1996년 시작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대형 티 브랜드이며, 2015년 유니레버에게 인수합병되면서 더욱 더 큰 시장을 진입함과 동시에 안타까운 소식으로 전달된 바 있습니다. (SNS에서 활동중인 한 사람은 이 사건을 두고 "유니레버화(Unilevered)' 되어 버렸다"는 표현을 남겼다고 합니다.)


사실 T2 브랜드는 과거부터 많은 시도를 통해서 한국시장 내 입점을 준비했었으나 정확한 런칭 소식이 공개되지 않아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카페쇼 2019 에서 T2 브랜드의 등장은 조금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앞으로 T2를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는 좋은 소식으로 들려왔습니다. 






티믹솔로지 & 티블렌딩의 꾸준한 움직임


한국에서 ‘티 믹솔로지(Tea Mixology)’란 단어는 비교적 생소하고 어색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차를 이용하여 2가지 이상의 재료를 섞어 음료를 만드는 것을 티-믹솔로지라고 부르는데, 이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인력이나 장소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믹솔로지의 개념이 단순히 전문적인 영역에서 머물지 않고 커피업계가 힘을 쏟고 있는 '홈카페(Home-Cafe)'영역에 접어들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차를 이용하여 다양한 음료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단, ‘-ology’ 라는 어미가 단어에 붙을 경우에는 해당 어두에 관련한 전문적인 학문으로 해석해야 하지만, 아직은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수가 적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티-믹솔로지의 경우, 'Tea + Mix + Ology' 는 차를 섞는 전문적인 학문’ 이라 해석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음료시장에서 ‘믹스(Mix)’ 라는 단어적 의미를 전문적인 시각으로 보기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맞게,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음료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방법이라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다양한 블렌딩(Blending)재료 뿐만 아니라 음료 베이스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카페쇼에서도 여러 ‘-청, -코디얼, -시럽’ 등 차와 관련된 제품들이 선보여졌으며 이를 통해 밀크티, 에이드, 칵테일 등을 여러 음료를 손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마실 수 있는 음료분야에서 ‘믹솔로지(Mixology)’를 언급한다면 만들 수 있는 재료적인 측면에서는 ‘블렌딩(Blending)’을 거론해볼 수 있겠습니다. 2-3년 전부터 한국 음료 시장에서는 블렌딩 붐이 일어났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블렌딩에 대해서 열광하였고 현재까지도 블렌딩을 통해 '자기만의 차'를 만들고 출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 싱글티 방식에서 시장성을 찾지 못한 업체들은 ‘두 가지 이상의 재료를 섞어 만드는 블렌딩’에 집중하게 되었고 현재는 싱글티를 취급하는 업체보다 블렌딩 차를 취급하는 곳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블렌딩은 기본적으로 각 재료들 간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여 ’향과 맛의 균일함’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매 해 생산되는 환경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를 수 있는 싱글티와는 다르게 매번 비슷한 향과 맛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블렌딩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대중이 원하는 향과 맛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트렌드에 맞게 블렌딩 차를 만들어 선보인다면 판매전략적인 면에서 강한 이점을 가지는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업체들이 블렌딩한 상품들을 선보였고, 이 와중에 차에 관한 스페셜티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싱글티를 곁들여 소개하는 업체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앞으로 믹솔로지와 블렌딩의 개념은 상업적으로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차 시장에서는 블렌딩을 통해 대중이 원하는 향과 맛으로 유입되는 인구를 증가시켜 차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거라는 평가입니다. 과거 커피처럼 무한한 기회를 대중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얻을 수 있었던 시장의 성장기를 차 시장에서도 접목시킨다면 긍정적인 결과로 반영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기회부터 쉽게 제공하라!' 는 말을 남겨봅니다.










공식 대회의 부재?


어떠한 시장이던 규모가 커지기 위해서는 유명인(일명 '스타 플레이어')이 나타나거나 주목 할 만한 이벤트가 생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커피 시장을 예로 들면 여러 바리스타 대회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커피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줄 수 있었으며, 그 속에서 활동하는 여러 플레이어들이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파급력을 가지게 되는 셈입니다. 반면에 차 시장에는 아직까지 유명한 인물이 만들어지지 못했으며, 이를 위한 대회나 이벤트가 극히 적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카페쇼 2019에서는 매년 바리스타 대회를 통해서 공개방송을 하고 많은 갤러리(인파)를 모집하여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 매개체로 하는 공식 대회는 극히 드물며 매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GTA(Golden Tea Award)대회는 규모가 지극히 작고 공신력을 가지기에는 현재까지 부족함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대회가 준비되고 개최되어야 하며, 그 결과로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배출되어야 하는 것이 차 음료시장을 위해서 도움이 될것이며, 이를 이용하여 대중들에게 볼거리와 강한 인상을 남겨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중국이나 미국에서는 차를 이용한 대회들이 여러 전시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으며 그 속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또한 유명인사를 스스로 배출하여 대중들에게 차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에도 큰 힘을 실어주기도 합니다. 한국 시장 또한 이러한 이벤트와 플레이어를 만드는데에 노력을 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한 예로, 모 프로그램에서 유명 가수가 차를 즐겨 마신다는 장면을 내보낸 이 후, 화면에 등장했던 해당 차의 판매량은 급증하였습니다. 스타 플레이어 혹은 유명인사의 필요성이 증명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사그라드는 밀크티 시장? 다양하게 등장하는 밀크티 제품


모 카페에서 콜드브루방식의 밀크티를 선보인 이후 약 4-5년가량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시에는 매장에서 직접 밀크티를 제조하여 판매하는 방식이 유행했다면 이제는 집에서도 쉽게 밀크티를 만들어 마시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게다가 '밀크티'의 개념이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차에 우유를 넣는다’는 옛 방식이 아닌 ‘우유에 차를 넣는다’는 새로운 해석으로 음료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또한 ‘우유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이란 해석에서 출발하여 차를 실제로 넣지 않고 다양한 기타 재료를 넣어 밀크티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예를 들어 스트로베리밀크티, 타로밀크티, 동과밀크티 등) 


밀크티는 카페 판매 음료 중 커피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보니 많은 프랜차이즈 형태나 저가형 비지니스 모델까지 만들게 되면서 밀크티 시장 또한 급작스런 포화상태가 되어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구도 상황에서 기본적인 맛에서 조차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 브랜드들은 쉽게 무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커피업계와 다르게 저가형 보다는 향과 맛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곳이 바로 차 업계입니다. 커피는 많은 사람들에게 벌써 생활의 일부가 되어 ‘커피를 마시는 행위’ 만으로도 만족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개개인의 지출 수준에 따라서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저가형 커피를 일부러 마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차’의 영역은 ‘단순히 마신다’는 행위보다는 ‘마시는 동안의 시간적 가치와 비용적 가치’를 모두 계산하게 되는 점이 많았으며, 스스로에게 여유를 제공하기 위해 차를 선택하는 이들에게는 비용대비 음료의 퀄리티는 굉장히 중요한 기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2-3시간동안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게 되는 애프터눈-티가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가형 커피처럼 저렴한 원재료를 통해 실속있는 커피 한 잔을 만드는 것 보다는 밀크티 한 잔을 만들더라도 양질의 재료로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서비스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차의 경우에 지속성을 지니지 못할 경우 수익성으로 전환되기 어려운 비지니스 모델이기도 합니다. (커피는 맛이 없더라도 싼맛에 마신다는 말을 종종 하지만, 차는 맛이 없으면 앞으로도 마시지 않습니다.)


시럽이나 청을 만드는 업체들도 과거에 비해 양질의 원재료를 수급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제조되는 시럽이나 청 중에 인공착향료나 저렴한 원재료를 과다한 설탕 함유로 커버하는 경우에는 꾸준한 판매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 현 실정입니다. 최근 밀크티 전용 시럽을 생산하는 업체들 또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여기에서도 원재료 등급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막연히 저렴한 제품을 만드는 업체는 오랫동안 판매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소비자들의 확연한 선호도 차이로 인해서 판매에 편차를 보일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시럽이나 청 제품들은 꾸준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밀크티 시장을 겨냥하여 홈카페용이나 영업용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특히 홈카페나 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젊은 층에게는 큰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었고 맛과 향에서도 수준급 이상이었다는 평가였습니다. 또한 차 이외에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색다른 시럽제품들 또한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콤부차(Kombucha)의 성공여부?


많은 음료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콤부차(Kombucha)' 입니다. 차를 베이스로 버섯 스코비(Scoby)효모균을 이용하여 발효음료를 만드는 것이 바로 콤부차입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탄산도 생기고 산도가 증가하게 되면서 (건강)음료처럼 마실 수 있는 제품으로 변화(발효)하게 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콤부차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건강보조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헐리우드 배우들이 주로 콤부차를 마신다는 기사가 보도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 것도 사실입니다. 


과거 2-3년전부터 각종 음료 전시에서 콤부차는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콤부차 특유의 향과 맛이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단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도 많은 콤부차 스타트-업 브랜드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콤부차 제조기술을 한국 실정에 맞게 변형하여 한국인들이 좋아 할 만한 향과 맛으로 선보이려고 노력중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콤부차를 브랜딩하여 참여한 업체들도 있었고, 차 업체는 콤부차라는 네이밍을 통해서 간편한 상품으로 기획 출시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시때 만나 볼 수 있었던 상품을 보고 해결해야 할 숙제가 아직도 많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 스타트-업 업체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 중 고형화되어 있는 제품은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콤부차’의 아이덴티티(Identity)인 ‘발효’과정이 생략된 점을 감안한다면 어느 발포비타민이나 유산균 캡슐 제품과 흡사한 취급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 품종의 찻잎을 베이스로 스코비(Scoby)를 이용하여 1-2주간 정상적인 숙성과정을 거치지 않고 인위적으로 식초를 첨가하여 유산균 없이 콤부차의 늬앙스만을 보여주는 제품들도 시중에 판매중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러한 제품들이 콤부차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위원회를 조직하였으며, 콤부차의 매뉴얼(Standard)를 마련하고자 준비중이다.” 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분명 건강적인 측면이나 새로운 음료 분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콤부차’.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중화에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슬로우 푸드'라는 점을 간과한 채 시중에 판매하는 RTD 음료나 관련 상품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형태와 소비층의 변화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차 업계의 변화는 바로 소비형태의 변화와 소비층의 다양성을 언급할 수 있겠습니다. 밀크티의 영향인지 10대부터 20대 젊은 층까지 차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번 전시에도 실제 만날 수 있었던 관람객들의 연령층이 상당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소비형태 또한 과거와 다른 변화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차를 주로 마셨던 매니아층 조차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이나 도구를 선호하기 시작했고, 전통방식의 다양한 다구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손 쉽게 어디서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차를 일상 속에서도 쉽게 마시도록 차를 소비하는 형태가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듯 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티백 시장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자기 제품이나 아이스티 전용 제품들도 소개가 되었으며, 경기가 침체되고 소비력이 비교적 약해짐에 따라서 소분되어진 소량의 제품들 또한 대중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기존에 차를 마셔왔던 사람들과는 반대로, 차에 이제 갓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계층에게는 오히려 전통적인 방법이나 익숙치 않던 차 도구를 선호하는 편이었습니다. 기존에 커피를 마셔오던 인구가 차쪽으로 넘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차를 우리는 도구(기물, Tool)에도 관심을 가지는 추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는 커피 믹스를 마시던 사람들이 로스팅된 원두를 찾기 시작한 후 핸드 밀(그라인더)이나 모카포트 등 실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브루잉 도구에 관심을 갖게된 과정과 흡사하다는 의견입니다. 


차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커피와는 상대적으로 정적이고 차분해보일 수 있는 퍼포먼스에도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현상을 보여주었고, 이에 연관되어 차 도구에도 소비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패키지의 중요성 및 니즈(Needs) 증가


이제는 포장 속에 들어있는 내용물에 대한 퀄리티는 중요한 시대가 지났다고 말합니다. 예전에는 육하원칙 중 'What, Where, When' 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 요즘에서는 'How' 와 'Why' 에 대한 전략이 중요시되는 시대라고 보여집니다. 


차 업계만 보더라도 예전과 달리 패키지에 대한 니즈(Needs)가 상당히 상승했으며, 눈에 띄는 패키지를 제작하여 효과적인 판매전략을 만들어내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의미로 해석을 해야할지 모르겠으나, 감각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층이 점점 늘어나게 되면서 소비에 대한 가치를 구매자 스스로 책정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퀄리티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판매자의 기본적인 도덕이 되었고, 해당 제품을 소비자가 왜 구매를 해야하는지 설득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셈입니다. 


최근 뉴스에서 보도된 내용을 보면, 티백의 제작원료로 사용되는 물질에서 유해성분이 발견되어 많은 차 매니아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기존에 차를 티백형태로 소비해왔던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었으며, 이는 기존 티백 제품을 판매하던 업체들에게도 적지 않은 이미지 타격과 함께 적절한 해명이 필요한 시간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렇다보니, 소비자 뿐만 아니라 판매자 또한 좀 더 친환경 소재, 무해한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에 대한 해답과 대안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이제는 공익적인 취지과 함께 친환경적인 문제는 모든 업체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되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미국의 한 티 브랜드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진 티백을 사용함으로써 자연분해에 대한 특징을 마케팅적인 포인트로 강조한 바 있습니다.












카페쇼 2019 리뷰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서울 카페쇼 2019 전시는 끝이 났습니다. 한 해동안 판매되었던 많은 제품들과 내년에 생겨날 트렌드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전시장에서 앞으로 어떻게 차 업계가 변화를 하게 될지 기대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 또한 생긴 것 같습니다. 캡슐티로 등장한 부분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 되었고, 여행을 가거나 장소를 불문하고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기능성 제품들의 변화도 지켜볼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점점 소비계층이 다양해지고 차의 소비량이 증가하게 되면서 차를 일상 속에서 손 쉽게 마시고 싶어하는 욕구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마셔온 사람들부터 갓 차에 입문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생각과 방식으로 차를 즐기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부분입니다.




※ 본 기사는 루틴매거진에서 직접 작성한 내용이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기사 문의 및 제보 : route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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