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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TALK]
우리가 알고 있는 ‘티백’의 두 가지 얼굴.
글. 루틴매거진
아마 많은 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는 차의 유형은 분명 ‘티백(Tea-bag)’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잎차의 수요가 증가하고, 그 이외 유형들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진 티백이 판매나 소비는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우리는 한 가지 문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알리기 위해서 이 글을 시작한다.
오늘의 주제는 <티백, 그리고 생분해>에 관해 티-토크를 써내려 갈까 한다. 분명 이 글은 전문적 논리와 과정을 통해서 얻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열어보자는 취지에서 간략하게 논제를 던져볼테니 가볍게 읽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한 번쯤 우리가 마시는 티백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그게 이 글의 주된 목적이다.
부직포, 천, 플라스틱, 생분해 전분 재질까지.
우리가 마시는 티백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어 왔고, 더 나은 소재와 환경적인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발전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티백의 형태는 없어지기 보다 또 다른 소재를 찾아내어 개선의 방향을 찾아갈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쉽게 접하고 마실 수 있었던 티백에서 문제점이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바로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유해한 성분의 검출’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겠다. 그로인해 한 때 9시 뉴스에도 해당 문제가 등장을 하게 되면서 차의 판매 부진은 사회적으로 야기되었고, 차 업계는 휘청대기 시작한 적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 판매자, 생산자 등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현대에 이르러 많은 소재의 발전을 이루었고 현재는 ‘생분해’가 가능한 전분 소재의 티백까지 만들어지면서 과거의 문제점은 잊고 편하게 차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100% 완벽히 없어진 것이 아니었다.
모든 것에 ‘무조건’적인 조건은 없다!?
쿠x, 위메x, 네x버 등 많은 쇼핑 채널을 찾아보면 대부분의 티백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하나같이 상세페이지 내용에 ‘생분해 전문 재질의 티백을 사용하고 있다.’ 는 문구를 떡하니 걸어놓고 있다. 분명 소재의 발전은 일정 수준까지 도달하여 환경적인 문제에 대해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고,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도록 많은 실험과 검증을 통해서 ‘믿고 마실 수 있는 차’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심을 하지 않지만, 다만 ‘생분해가 가능하다!’는 문장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을 해보야 한다는 것이 친환경운동 캠페인 측면이나 제로웨이스트 등에 비추어 볼 때, 그렇게 간단히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생분해’ 재질의 티백이 어떻게 생분해가 되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냥 쓰레기 통에 버리면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 봉투에서 척척 티백을 찾아내어 따로 분리수거라도 해준다고 생각하는건가.
환경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자세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많은 생산업체들이 티백을 제작하는 원단에 대해서 ‘생분해가 가능한 전분’소재를 사용하여 만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 이상 ‘어떻게 생분해가 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즉, 분해가 되려면 일정 조건이 성립되어 미생물을 통한 분해라던지 수분을 통한 자연 분해라던지 여러가지 방법적인 대안이 제시되어야 할테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은 배출하는 방식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 지적의 쟁점이다.
“모든 티백이 쓰레기통에 버린다고 해서 ‘무조건’ 분해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땅에 버려라! 과연 이게 정답일까?
어느 한 판매상은 해당 문제에 대해 이렇게 답을 하였다. “땅에 버리면 됩니다.” 혹시 이게 정말 명확한 답이라고 생각을 하는가? 물론, 땅에는 많은 미생물이 존재하고 수분이 존재하여 티백의 전분 성분을 분해하는데에 도움을 줄거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게 과연 명확한 정답일까? 그럼 지금 수 많은 소비자들은 티백을 우려마시고 찻잎을 별도로 분리해서 땅에 버리고 있는가? 100명 중 몇명이나 이 내용에 대해서 인지하고 행하고 있을지 알 수 있는가? No.
이 글을 써내려가는 필자도 수 많은 티백 제품을 마셔보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티타임이 끝난 후 찻잎과 티백 겉 포장을 분리해서 배출해본적은 없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도 없었으며, 지금도 어떻게해야 하는지 정확한 답을 알고 있진 않다. (물론, 현재 해당 문제에 대한 물음표는 전문가들에게 전달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그럼 우리는 ‘생분해가 가능한 전분 재질의 티백’을 알고 있다는 것에 멈추지 않고, 어떻게 버려야하며 어떻게 분해가 되는지 알아야 하는것이 아닐까. 그냥 버리면 티백 스스로 자연 분해되어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말이다.
점점 심각해지는 환경문제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많은 스타트-업s.
오늘 언급한 문제만 가지고도 많은 업체들이 해결 방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업체는 완전히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직물류)를 이용하여 제품화하거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또 반대로 여러 업체들은 티백 형태에서 벗어나 잎차 그대로를 쉽게 마실 수 있도록 방법적 대안을 제시하는 곳들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티백을 선호하는 것이 ‘쉽고 간편하게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는 데에서 출발한다는 것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필자도 티백보다는 잎차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종종 과정이 불편하고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래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걸름망컵을 사용하거나 티팟을 구매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진 티백 만큼 쉽게 간편한 방법으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찾지 못했다. (물론, 최근에는 파우더나 시럽제품으로 개발된 상품들도 있고, 고체형으로 만들어진 ‘차고’라는 차들도 있다.)
이렇게 티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는 소재의 발견도 중요하고 배출 방법에 대한 명확한 제시도 필요하지만 애초에 티백보다 다른 유형으로 차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일 수도 있다.
장점은 극대화, 단점은 최소화되는 시대.
시대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면서 장점은 극대화되고, 단점은 최소화되어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로인해 실생활 속에서 많은 부분이 편의적으로 변화하게 되었고, 우리는 큰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도 부작용은 있고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인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문제들 중 ‘환경문제’는 당장 드러나지 않지만 후대에 큰 문제를 가져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느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