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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TALK]
모든 것이 올바르다고 볼 수 없다? ‘P&N’
글. 루틴매거진
오늘의 티토크는 현재 차 시장의 ‘P&N’ = Positive & Negative 에 대한 내용을 주관적으로 적어볼까 한다. 현재 글을 쓰는 시각 2020년 9월 27일 오후 5시 20분을 넘어가고 있다. 연휴를 앞두고 차 한 잔 마시며 글을 쓰기 시작한 필자는 최근 주변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포인트와 개선이 될 필요가 보이는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보기로 결정했다.
현 차 시장의 상황은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 그 이유는 어찌 보면 굉장히 간단하다.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전체적인 음료 시장은 침체된 상황이며 많은 국민들의 소비력은 위축되어 있다. 그런 상황에서 특정 분야나 아이템이 두각을 비춰 보일 수 있으나 이는 곧 시장의 활성화 혹은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즉, 수요와 공급이 원활한 상태에서 국민들의 생활이 안정화된 상태가 가장 이상적인 전제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지만, 굳이 차 시장에 대해서 언급을 해보자면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에 모두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시장을 바라보자면
차에 관심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여러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음료 시장의 트렌드는 편의점만 가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속에 유행이 생겨나고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면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공급업체들은 발 빠른 대처와 상품을 만들어낸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10미터마다 하나가 있을 정도의 편의점은 가장 손쉽게 접해볼 수 있는 최소 단위의 시장 형태 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보자.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상품들 중 최근 몇 년간 미네랄워터, 건강주스, 밀크티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중에서도 차 관련 상품들의 종류가 증가하고 많이 보인다는 점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는 편의점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만 가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포인트이다. 그럼 우리는 ‘차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만큼 소비가 증가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업계 종사자들에게선 쉽게 긍정적인 대답을 얻기 어렵다. 물론 소비의 다양성으로 인해서 다양한 음료 형태가 판매되고 있으며 그중에서 건강을 생각해서 고르는 선택 중 하나로 ‘차(TEA)’가 옵션이 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시각에서 감안해볼 수 있겠다. 다만, 이것만 가지고 시장 규모 확대 관해 영향력을 미치진 못한다고 말한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고 보는 것일까.
그럼 부정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건 무엇일까?
어떤 이들은 현재 차 시장에 긍정적인 포인트만 강조할 뿐, 부정적인 시각에서 문제점을 파악하려 들지 않는 이들도 많이 존재한다. 어떤 시장이든 결과론적으로 큰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개선과 보완을 통해서 단점을 없애고 장점을 부각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현재 소비 시장에서 차(TEA)라는 옵션의 등장은 충분히 긍정적이지만 그만큼 수반되어야 할 부분이 바로 ‘올바른 정보’의 활성화이다.
커피 업계에서도 과거에 비슷한 생각과 고민 그리고 노력들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겠으나, 차 업계나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나 현상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는 발전을 위한 단계라 보고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으로 ‘교육’은 큰 필요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올바른 시장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시대는 SNS 시대라고 말하더라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일반 대중들은 손쉽게 정보를 취득하고 방대한 정보들이 떠돌아다니고 있는 것도 꼭 고려할 부분이다.
정보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교육기관이 존재하고 담당 교육 인력들이 모든 것을 주관할 때에는 올바른 정보가 세심하게 다듬어져 전달될 수 있겠으나, 요즘 같은 시대에는 누구나 쉽게 자기만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이런 과정의 반복으로 분명 문제점 또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일명 ‘~카더라’ 통신이 그런 현상 중 하나가 아닐까.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부작용 사례.
최근 필자는 한 SNS 유저의 차 관련 피드(Feed)를 보게 되었고, 등장하는 글의 내용은 전혀 필터링 되지 않은 오류의 집합체였다. 차의 종주국조차 차의 정의를 매년 검증하고 연구하는 상황에서 어떠한 내용조차 100% 옳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과학은 근본이 되는 이론이 존재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개선하고 보완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전혀 다른 이론이 등장하여 개념이 뒤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이 SNS 유저는 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독학을 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 속에서 ‘~카더라’ 정보의 늪의 빠진 것으로 보인다. 전혀 맞지 않는 정보를 본인의 채널을 통해서 전파하기 시작했고 이를 본 초보자들은 검증의 여부를 고민하지 않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런 내용을 ‘무분별한 정보 속에서 생겨나는 염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유저 또한 차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을수록 점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도 있지만, 그러한 과정 속에서 입소문처럼 일파만파 퍼지는 오류를 막아낼 방법 또한 없다는 것이 부작용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SNS 혹은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 퍼지는 오류는 쉽게 잡아내기 어렵다. 그래서 차 시장에서도 올바른 정보를 송출하고 알릴 책임이 있으며 이를 판매자, 공급자, 중개자 등 모든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그들 또한 본인들의 지식의 올바름을 체크해봐야 할 것이다.
찻집에 가면 ‘사람 말곤 다 판다’라는 말이 농담처럼 나오듯이 한 마디 전달하는 것 또한 신중하고 조심해야 할 것이다.
※ 본 내용은 루틴매거진에서 작성한 내용이며 주관적인 입장에서 서술된 글입니다. (제보 및 문의 routea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