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
자기만의 전통을 가진 10곳의 차 국가
글. 사진 루틴매거진
날씨가 추울 땐 따뜻한 차로 몸을 데우고, 날씨가 따뜻할 땐 차가운 차로 몸을 식히고, 기분이 우울하면 마시고 싶은 한 잔으로 마음의 평온을 찾아오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차’가 아닐까요.
차는 전 세계적으로 물 다음으로 소비량이 많은 음료입니다. 또한, 몸속에 쌓인 노폐물이나 유해한 성분에 해결책을 가져다준다는 이야기로 소비량은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 고대 왕조시대부터 현재까지 시간이 흐르면서 차의 장점은 점점 더 많이 밝혀지고 있으며, 많은 매니아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 세계 많은 차 애호가들이 가지고 있는 본인들만의 독특한 전통(차에 관한)에 간략히 공유해보려 합니다.
첫 번째, 인도(India)
차이(Chai Tea)의 원조
인도는 전 세계 어느 나라들 보다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국가 중 한 곳입니다. 그런데 인도에서 주로 마시는 ‘차이(Chai)’는 독특한 향미로 인도를 대표하는 음료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도를 여행하신다면 길목 곳곳에서 차이티를 판매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주로, 사람이 붐비는 기차역 부근이나 주/야간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 서는 곳이라면 차이티 또 한 쉽게 마셔볼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집에 손님을 초대하면 달달하고 향긋한 밀크티 한 잔 내어놓는 편인데, 이게 바로 ‘차이’ 티 입니다.
※ 혹시 인도를 방문하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무나르에 위치한 티 뮤지엄에도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인도 차 생산의 역사적인 스토리를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글 : 무나르 티뮤지엄 관련글 링크)
두 번째, 일본(Japan)
맛차로 유명한 나라
일본에서 ‘차(TEA)’는 그 나라를 설명하는 식문화 중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합니다. 그 배경에는 바로 이 차가 존재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차’를 몇 가지로 구분을 하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 좀 더 특이한 형태의 차를 전통적으로 유지 및 계승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마신다는 개념을 넘어서 격식을 갖춘 의식을 통해 차 한 잔을 마시는 문화도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맛차(Matcha)’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일본에서 마주하는 대부분의 티하우스에는 ‘맛차’를 기본 메뉴로 판매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 일본에 방문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도쿄에 위치한 여러 티-하우스를 경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세 번째, 모로코(Morocco)
민트티(Mint Tea)를 마시는 나라
모로코에서는 차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차의 존재의 의미가 깊고 넓습니다. 특히 모로코에서 주로 마신다는 민트티는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합니다.
모로코에서는 주로 초대한 손님에게 세 번의 민트티를 각각 다른 잔에 제공하게 되는데, 이는 ‘삶’을 첫 잔에, ‘사랑’을 두 번째 잔에, 그리고 ‘죽음’을 세 번째 잔에 담아낸다고 합니다. 또한, 제공받은 세 잔은 모두 마셔야 한다고 합니다.
※ 혹시 민트티를 좋아하시나요? 그럼 설탕과 민트를 준비하시고 따뜻한 물이 있으면 됩니다. 모로코에서는 대략 민트 한 (큰)스푼에 설탕 다섯 (작은)티스푼 정도 넣어 만들면 된다고 합니다.(개인적으로 원하는 양으로 조절하시면 좋을듯합니다.)
네 번째, 뉴질랜드(New Zealand)
티-브레이크(Tea Break)를 즐기는 나라
19세기경 역사적으로 뉴질랜드는 상당히 많은 양의 차를 수입해서 소비했던 나라 중 한 곳입니다. 이런 행위는 당시 영국에서 건너온 선교사들에 의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에 들어서 뉴질랜드 사람들은 다양한 차를 경험하길 좋아한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일본 녹차, 얼그레이와 같은 가향차, 중국에서 넘어온 우롱차를 주로 마신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 미국처럼 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에 대해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 현재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생산되고 있는 차는 ‘질롱(Zealong)’이라 부르며, 2009년도에 첫 선보였다고 합니다. 스모키함을 좋아하는 서양인들의 입맛에 맞춰 우롱차와 훈연향이 서로 어우러지는 차입니다.
다섯 번째, 미국(USA)
폭발적인 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나라
최근 미국에서는 날씨가 춥던 따뜻하던 아침, 저녁으로 찾는 음료 중 하나가 바로 ‘차(TEA)’라고 합니다. 특히 2014년부터 차에 대한 인기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녹차, 루이보스(일명 ‘레드티’) 그리고 중국 전통 우롱차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사실상 북미지역에서는 어떤 종류의 차라도 인기가 많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특히 미국인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다이어트’ 부분에서 차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라고 합니다.
다만, 현재까지 미국인들의 생활(식습관) 패턴을 보면 아침에 커피, 점심때 아이스티 그리고 저녁에는 여러 다양한 차를 다양하게 마신다는 점입니다.
여섯 번째, 태국(Thailand)
유행을 주도하는 태국만의 차
혹시 아직까지 ‘타이-티’를 마셔보시지 않은 분이 계신가요? 타이-티(Thai-Tea)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티 음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타이-티는 강하게 우려진 실론 혹은 현지에서 자생하는 아쌈계열 홍차와 몇 가지 향신료 그리고 눈에 띄는 컬러를 이용해 만드는 음료입니다. 주로 동남아시아권에서 많이 소개가 되고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도 베트남 음식이나 태국 음식을 파는 곳이라면 타이티를 쉽게 마실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요즘에는 밀크티의 형태나 버블티의 형태로도 많이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일곱 번째, 영국(Britain)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를 즐기는 나라
아마도 영국은 차 문화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나라일 겁니다. 또한, 영국 사람들이 차를 얼마만큼 즐겼는지 그리고 좋아하는지는 차 애호가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오죽하면 영국인들은 잠들기 전까지 차를 마셨다고 합니다.
영국 사람들은 차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기도 합니다. 과거 영국이 많은 나라를 식민지화 시키고 최대 강국으로 군림하던 시기에 인도에서 가져온 홍차는 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마실 거리’ 였습니다. 현재까지도 영국인들은 차를 사랑하고 있고, 과거 커피가 전 세계를 휩쓸 당시에도 영국인들은 차를 가장 선호하는 음료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혹시 영국에 가실 기회가 있다면, 꼭 애프터눈-티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서런던에 위치한 티하우스는 많은 영국 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글 : Kensington Palace Pavilion)
여덟 번째, 러시아(Russia)
사모바르(=자바카) 하면 바로 ‘러시아’
러시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두 가지가 있다면 바로 ‘보드카’와 ‘차’ 일 것입니다. 과거 러시아 역사에 보면 볼셰비키 승리라 일컫는 내전이 일어나던 시기 많은 군인들과 노동자들이 차를 자주 마셨고, 이때부터 이어진 차 문화는 이들에게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차를 마시는 행위는 스스로 상위 계층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여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러시아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차도구가 있는데, 바로 ‘사모바르(혹은 자바카)’입니다. 강하게 우려진 홍차를 대량으로 담아 여러 차례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인데, 집안에 손님이 오시면 주로 꺼내어 준비한다고 합니다.
아홉 번째, 중국(China)
차의 종주국이라 불리우는 ‘중국’
중국인들에게 ‘차’는 곧 ‘삶’이란 단어와 동일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역사적으로 ‘차’의 존재를 처음 발견하고 알린 이들이 바로 중국인들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그때부터 차를 마셔온 중국인들에게는 굉장히 높은 자부심을 심어주게 되었습니다.
또한, 큰 대륙을 자랑하는 중국은 다양한 기후와 토양조건으로 여러 가지 차(다)류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일조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양한 차를 다루는 중국인들은 본인들만의 예의를 가르치게 되었고, 이를 ‘차도’라고 부릅니다. 과거 일본은 중국의 차도를 배워 현재의 일본 다도가 생겨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중국 내 국립박물관 중 항저우 도시에 있는 차 박물관은 중국차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두고 있는 유일한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열 번째, 아르헨티나(Argentina)
마테를 경험해본적 있는가?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혹시 아르헨티나 가보셨나요? 아르헨티나를 좀 아신다면 고기를 드셔보세요! 와인을 드셔보세요! 그리고 ‘마테’를 마셔보세요!” 라고 말이죠.
마테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남미를 대표하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또한, 마테는 단순히 ‘음료’의 개념을 넘어서서 ‘삶’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테는 찻잎으로 만들어진 음료가 아니기 때문에 꼭 ‘TEA’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르헨티나 대부분이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마테차를 마시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마테는 많이 마실수록, 많이 느낄 수 있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다이어트 음료로 한때 알려진 바 있는 것이 바로 ‘마테’ 이기도 합니다.
※ 본 내용은 루틴매거진에서 직접 번역 및 편집한 내용이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는 금지합니다. (routea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