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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IAL NEWS]
새로운 유형의 찻잎의 등장 ‘퍼플 티(Purple Tea)’
차나무의 학명 ‘카멜리아 시넨시스’의 교배종으로 안토시아닌 성분이 포함된 새로운 품종이다.
글. 루틴매거진
최근 한국 시장에 새로운 유형의 차가 등장하였다. 일명 ‘퍼플 티(Purple Tea)’라고 불리며 보라색 빛을 띄는 차가 등장한 것이다. 사실 업계에서 오래전부터 ‘블루멜로우(Blue Mellow, 당아욱꽃)’나 ‘도라지꽃’ 그리고 ‘버터플라이피 티’ 등 특정한 색을 띄며 사람들의 이목을 끈 재료가 소개된 적은 많았다. 현재 이들 중 블루멜로우 경우 국내에서 ‘당아욱 꽃’으로 불리며 식용으로 등록이 되어 있어 정식 수입이 되고 있으며 반대로 도라지꽃과 버터플라이 피 티는 국내에서 정식으로 식용으로 분류되지 않아 수입이 진행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도라지 꽃의 경우 뿌리는 식용으로 분리되나, 꽃 부분은 식용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퍼플 티의 진짜 모습은 보라색 빛을 띄는 차의 이름이 아닌, ‘안토시아닌(anthocyanin)성분’ 때문으로 인해 식물의 세부적인 성분 구조가 변형되어 잎의 겉 모습이 보라색인 것에서 출발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생하는 퍼플티의 탕색은 우롱차와 비슷한 황색을 띄고 있음이 일반적이다.
즉, ‘퍼플 티(Purple Tea)’는 ‘보라색을 탕색을 보여주는 차’가 아니라 ‘보라색 잎과 줄기를 가진 찻잎’이란 카테고리로 보아야한다는 점을 유의하자.
갑자기 모습이 바뀌는 차?
혹시나 한 번쯤 ‘블루멜로우’, ‘도라지꽃’, ‘버터플라이피 티’ 등을 국내외에서 한 번쯤 경험해봤다면 해당 음료의 색이 신기하게도 변한다는 것은 본 적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위 재료들은 언급한대로 ‘안토시아닌’성분으로 인해서 주변 PH정도에 따라서 색이 변하는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산(Acid)’의 정도에 따라서 핑크색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띄게 된다. 혹시 보라빛을 내던 음료에 레몬 슬라이스나 레몬즙 한 두어방울을 넣었더니 핑크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다면 바로 이 때문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 여기서 포인트는 ‘안토시아닌’성분을 가진 찻잎에 PH 조건이 변경되면 색이 변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 때 카페 업계에서는 퍼포먼스적인 측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종사자들이 해당 재료를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메뉴를 만들어보곤 했었다. 하지만, 해당 식재료에 포함된 성분들 중 식용으로 분류되지 못했거나, 다량 섭취시에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특정 국가에서는 식용금지 명령을 내린적도 있다고 한다. 특히, ‘버터플라이피 티’의 경우 대만 내에서는 다량 섭취시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과용 혹은 식용 금지를 내린바 있고, 도라지꽃의 경우 뿌리는 섭취가 가능하나 꽃은 어렵다는게 현재까지의 상황이다. 다행히도 오늘 소개하는 퍼플 티의 경우에는 본디 식용으로 분류된 ‘카멜리아 시넨시스’ 종 (=차나무 수종)에 포함되며 특정 교배과정을 통해 생산된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수입이 되고 있다.
※ 퍼플 티의 경우, 다른 재료들과 달리 허브류가 아닌 오롯이 ‘차류’에 포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잠깐! - 대만 정부가 ‘블루 버터플라이 피(Blue Butterfly Pea)’ 성분은 최소한의 사용만 가능하다고 발표했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에서 공개했다. 타이페이시 보건당국이 블루 버터플라이 피가 음식 혹은 음료의 직접적인 재료로 사용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대만 보건당국은 2019년 5월 초 자국 내 97여 곳의 상점에서 블루 버터플라이 피가 함유된 제품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천연 식용 색소로 최소한의 양으로 함유되는 것만 허용된다고 조사 이후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음식 및 음료에 과용 사용할 시 벌금이 부과되며 혼란을 막기 위해 식품 관련 산업 종사자 및 소비자들에게 이에 대한 제재를 곧 명확하게 밝히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소믈리에 타임즈 _ 2019년 6월 기사 중 일부 발췌)
안토시아닌 성분의 기대효과는?
아마도 이렇게 안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된 원재료를 섭취 했을 시에 어떤 기대효과가 있길래 관련 상품들이 개발되고 제품화되는지 궁금할거라 생각한다. 안토시아닌 성분의 간단한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 항산화 효과
- 심혈관계 질환 치료 효능
- 항암효과
참고문헌.
Ilkay E. Orhan (2012) Biotechnological Production of Plant Secondary Metabolites. Bentham Science Publishers,
물론, 해당 내용은 기대효과로써 작용할 뿐,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약리적 효과라고 말하긴 어려울 수 있다. 이미 벌써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기호음료로써 ‘차’가 가지는 모든 효능은 체질과 성질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며, 명확한 효능으로 설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정론이다.
퍼플 티(Purple Tea)는 사실 중국 자생 차나무들 중 ‘자조차, 자아차’ 등 자색을 띄는 변종으로 부터 시작되었는데, 교배종으로 생산이 되기 시작하면서 ‘퍼플 티(Purple Tea)’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탕색을 기준으로 정해진 이름이 아니라, 찻잎 겉으로 보이는 자색(보라색)의 영향으로 이름지어진 것으로 탕색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우롱차와 같은 황색이 기본임을 기억해야한다.
특정 업체들은 ‘퍼플 티’라는 명칭에 걸맞는 컬러를 맞추기 위해서 서양 베리류나 구기자와 같은 식재료를 블렌딩하여 컬러링을 연출하여 판매하는 것을 알려져 있다.
이렇게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차가 등장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시각적인 자극을 통해서 소비력을 증가시키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기존 카페 시장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는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특정 성분은 건강의 해를 끼칠 수 있는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경로를 통하지 않고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으니 해당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조심해야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