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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2021 서울커피엑스포
COFFEE EXPO SEOUL 2021
결의에 찬 의지와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근심의 얼굴이 가득찼다.
글. 사진 루틴매거진
이번 해에 많은 전시 행사들이 취소되고, 연기되고, 축소되는 상황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코로나-19(COVID-19)’라는 천재지변과 같은 바이러스로 인한 결과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근심과 걱정 그리고 장기화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가 원인이 되어버린 것 같다.
커피엑스포는 매년 진행되는 대표적인 음료전시 중 하나로 2021년에 들어 10회를 맞이하는 대형 전시 중 하나이다. 한국 커피산업과 음료 소비시장에 영향력을 미치는 정보의 장 중 하나이다. 하지만, 커피엑스포 또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악영향 범위를 벗어나진 못했다. 2021년 7월 갑작스럽게 들어닥친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수도권지역의 4단계 경보로 인해서 많은 인파들이 보여야 할 서울 코엑스 1층 전시장 입구에는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만큼의 인파만 보이고 있다.
2021년 7월 14일 수요일부터 17일 토요일까지 4일간 펼쳐진 이번 커피엑스포는 과거의 영향력만큼 성과를 보이지 못했고, 급하게 발표된 코로나 바이러스 4단계 경계 경보로 인해서 수 많은 참가업체들이 참석의사를 취소하게 되면서 애초에 계획된 규모의 전시는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참석을 강행하며 소비자, 바이어들과 대면을 한 업체들에게는 응원의 박수와 인사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더 간결하지만, 더 철저해진 입장 조건
이제는 마스크를 쓰는 행위나 세정제(손 청결제)를 바르는 것이 익숙해진 것 같다. 어떤 공공장소를 가더라도 마스크 없이 입장은 불가하며, 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지 않는 곳은 없는 듯 하다. 이번 서울커피엑스포 2021에도 어김없이 사전 문진표를 작성하는 절차 뿐만 아니라, 몇 달전부터 시행된 백신 접종 여부를 체크하는 입장 절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작년만 보더라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많은 전시업체들은 행사를 취소하거나 입장전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거친 후 진행을 시작하였고, 그로 인한 많은 전시방문객들은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생애 처음으로 겪는 이런 상황 속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도 있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절차로 인해서 불평 불만은 속출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고 해당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절차가 간결해지고 오히려 철저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이번 서울커피엑스포 또한 입장의 단계를 최소화하면서도 백신여부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을 거쳐 방문객들의 안전을 최소한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불편을 감수하면서 전시를 방문하게 될지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줄어버린 전시의 규모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2021 서울커피엑스포 또한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악영향력 범위를 벗어나진 못했다. 애초에 예정된 업체들의 참가 취소로 인해서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줄어버린 것이다. 지금까지 방문해왔던 커피엑스포와 너무 다른 규모와 반응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인 입장이기도 하다.
불과 2년전만 해도 입구에서는 커피 원두의 로스팅향이 가득했으며, 차(TEA)관련 전시장으로 입장하는 동시에 향긋한 차향이나 다채로운 컬러가 눈 앞에 펼쳐지곤 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그에 비해 실망과 아쉬움이 가득한 입장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신선한 원두를 로스팅한 후 현장에서 시음을 줄곧 진행했던 업체들 뿐만 아니라 시음 행사를 통해 수 많은 바이어나 방문객들에게 제품을 소개 해오던 업체들이 참석하지 못해서 그런지 전시장 안은 그렇게 붐비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시음 및 시식은 극히 제한되었고, 편하지 못한 동선으로 인해서 바이어들이나 방문객들에게는 즐거운 관람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는 참가업체들의 실수나 잘못도 아니고 전시 주최측의 탓으로 볼 수도 없다. 상황이 이러한 사태를 만들었고 이러한 대안없이는 행사 진행조차 어려웠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이렇게 진행된다면 전시행사의 존폐는 걱정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어려움 속에서도 고군분투 하는 ‘차(TEA)’ 업체들
<서울커피엑스포>라는 전시는 꼭 ‘커피’에 관련된 주제만을 다루고 있지않다. 그외에도 ‘차, 차도구 그리고 디저트’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참가하면서 전시의 규모는 매년 발전해왔고, 이번 전시에도 어김없이 참가하여 제품을 선보이는 업체들이 있었다. 점점 커피 주제 이외에 관심이 증가하게 되면서 ‘차’와 같은 아이템은 많은 사람들에 관심속에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어려운 시국에서도 본인들의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서 행사에 참가하는 업체들에게는 큰 박수와 응원의 메세지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커피보다 작은 규모의 시장성을 가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꾸준히 본인들의 제품을 개발하고 선보이면서 점점 카페 시장속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차(TEA)’관련 업체들은 치열한 전쟁 속의 용자라고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점점 2D에서 3D 그리고 4D로 발전하는 것처럼 시각의 변화가 다각화되어가는 시대에서 조금은 제품의 다양성이 적고, 전통과 정통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소비자들은 점점 적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고, 퍼포먼스에 환호하는 일반적인 소비자들에게는 ‘차’에 아름다움과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애로사항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신문물의 등장! 로봇 바리스타
사실 로봇의 등장은 오늘 내일의 일은 아니라고 본다. 과거 몇 년전부터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는 줄곧 소개되어 왔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비대면 시장이 극대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세상의 관심사 중심에 선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겠다. ‘AI’의 인공지능기술이 발전함과 동시에 기계화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 이런 로봇 바리스타의 등장은 그렇게 신기한 이슈가 아닐 수도 있다.
점점 자동화가 필요해지고, 기계화를 통해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페 시장 또한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로봇 바리스타의 영향은 인건비 감소, 균일한 레시피 제공, 빠른 서비스 등 다양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예상된다. 다만, 인간이 줄 수 있는 감성, 교감 그리고 ‘정(情)’이 교차하는 환경은 만들어지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아마 이번 서울커피엑스포 2021 전시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관심을 끈 아이템은 바로 ‘로봇’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이 소개된지 불과 2-3년만에 로봇이 등장하면서 또 다른 변화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단점은 계속해서 보완되고 단순 노동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무엇보다 극대화된 효율을 보여줄 수 있는 로봇 바리스타는 곧 우리 집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지않을까 생각한다.
‘로봇팔 바리스타’ – 라운지엑스 공식 홈페이지
이제는 ‘라이브 커머스’ 시대
‘비대면’ 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이는 지금 현재의 ‘라이브 커머스’란 소재를 만들어낸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라이브 커머스는 사실상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홈쇼핑’을 TV에서 보는것과 다를 것이 없다. 다만, 방송 주체를 별개로 정하지 않고 누구나 어디에서나 본인들의 상품이나 아이디어를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도가 높다는 것이다.
유명 포털사이트나 유튜브와 같은 곳에서도 ‘라이브 커머스’는 중요한 광고 유형이 되었고, 과거 블로그나 카페 커뮤니티와 같은 활자의 광고영역에서 생동감있는 영상의 장점을 극대화한 채널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보니 이번 커피엑스포 전시행사장에도 관련된 아이템이 소개되고 있었다. 바로 ‘스튜디오’이다.
배우가 있고 관객이 있으면 ‘무대’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이 될 것이다. 이런 라이브 커머스 스튜디오는 모든 생산자 혹은 판매자들에게 ‘무대’가 되어주는 셈이다. 카메라 장비부터 상품의 가시성을 높여줄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되면서 많은 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요즘에는 블로그보다 유튜브, 페이스북보다는 인스타그램 혹은 티톡을 선호한다고 한다.”
문제가 있으면 해답 또한 존재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상식상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나 사태가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오래된 과거에나 일어났을 법한 1,2차원적인 문제를 넘어서 상상이상의 문제로부터 우리는 살아가고 있으며, 모든 이들은 정답보다는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떠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어려움에 닥쳐 고난과 시련 그리고 스트레스 연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인간은 태어나 지금까지 셀 수도 없을 만큼의 문제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으며 발전과 성장을 통해서 항상 해답을 찾아오고 있다. 이번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또한 그런 상황의 일부로 생각되며, 영원히 풀지 못하는 문제는 없다는 전제 하에 또 다른 해답을 위해서 우리는 노력하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전체적인 카페 시장이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고 있으며, 점점 소비의 조건 또한 까다로워 지면서 많은 업체들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또한 어려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긍정적인 희망을 잃지 않으며 더 나은 시대를 살아갈 수 있음을 포기하면 안된다.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쉬운 문제는 재미가 없다. 어려울 수록 그 만큼 성취감, 만족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