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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터뷰, T-TERVIEW]
차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즐기는 두 자매 지민과 수민
글. 사진 황명은
‘차(TEA)’가 ‘차’로 끝나지 않고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하며 차를 즐겨 마시는 엄마의 영향으로 집에서도 밖에서도 각자의 생각과 가치를 두고 차를 즐기는 아름다운 두 자매를 만나서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두 자매 소개>
–
연령: 20대
성별: 여성
직업: 대학생, 수험생
이름:
(좌) 김지민, (우)김수민
Q.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지민 >
안녕하세요, 저는 김지민이라고 합니다. 현재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나이는 25세이고 올해 대학 졸업예정입니다.
지금 전공하는 심리학 공부는 큰 관심이 있어서 미리 계획한건 아니고 우연히 선택해서 전공하게 됐어요. 심리학을 공부하고 느낀 부분은 배우는 것은 재미있는데 실제로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좁고 쓰임새가 적어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들은 임상심리학에 관심이 많은데 저는 사회심리학 수업을 더 많이 들었어요. 경제에도 관심이 있어서 경제를 복수전공 했고 지금은 대학원 보다는 취업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A. 수민 >
안녕하세요, 저는 김수민이고 수험생입니다. 현재 21세이고 올해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예요. 인문계열학과에 갈 것 같고 지금은 아나운서를 지망하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Q. 어떤 차를 주로 마시나요?
A. 지민 >
저는 처음에는 차를 잘 안마셨는데 엄마가 집에서 자주 주시기도하고 마시다보니 커피보다 맛있다고 생각되서 이제는 카페에서도 종종 사먹기도 해요. 집에선 홍차나 중국차 등 다양한 차를 마시고 있어요. 친구들이랑 카페에 갈 때는 거기에 있는 메뉴 중에서 골라 마시는데 주로 페퍼민트나 루이보스 같은 허브차를 스트레이트로 따뜻하게 마시는 편이예요. 개인적으로 밀크 티는 잘 안 마셔요.
A. 수민 >
저는 제일 좋아하고 자주 마시는 것이 밀크 티예요. 집에서 직접 팬에 우유랑 차를 넣고 끓여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데 밀크 티 레시피들도 자주 찾아보고 마셔서 이제는 밀크 티 만드는 방법도 잘 아는 편이예요. 단거 먹고 싶을 때는 달달하게 마시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종종 백차를 마시기도 하고, 사실 엄마가 주시는 거 다 잘 마시는 편이예요.
물론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차가 달라지기도 해요. 배고프거나 달달한 게 먹고 싶을 때는 밀크 티, 밥 먹고 나서는 중국차, 자기 전에는 캐모마일 정도 선택해서 마셔요.
Q. 차를 얼마나 자주 마시나요?
A. 지민
저는 일주일에 5일 정도는 차를 마시는 것 같아요. 하루에 여러 잔을 마실 때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가지고 다니면서 마시는 것보다는 집이나 카페에서 마시는 걸 선호해요
A. 수민
저도 4~5일은 마셔요.
Q. 주로 마시는 차(허브티와 밀크 티)의 어떤 점이 좋아서 마시는 거 같아요?
A. 지민 >
저는 다른 음식도 그렇고 차도 그렇고, ‘풀향’ 같은 것을 좋아해요. 허브차 역시 그 향 때문에 좋아하는 거 같아요. 레몬밤, 레몬그라스 같은 향을 특히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아로마테라피 같은 것을 좋아해서 집에서 향도 자주 피우기도 하거든요.
A. 수민 >
오후 시간에 한가하게 햇빛 받으며 차 마시는 그런 느낌이 좋아요. 고3때 정말 힘든 시간에 엄마한테 티-타임 갖자고 하고 엄마랑 함께 차 마시면 힐링이 되었던 것 같아요. 따뜻한 차가 주는 따스함과 생각하는 주제를 바꿀 수 있는 시간이 힐링인 것 같아요.
특히, 달달한 게 먹고 싶을 때는 달콤한 맛이 나는 차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Q. 본인이 좋아하는 차 외에 좋아하는 차가 또 있나요?
A. 지민 >
허브차를 좋아하고 홍차도 괜찮지만 보이차를 더 좋아해요. 저한테 남들과 다른 향 인자가 유독 많이 있는 거 같아요. 향이 있는 마실 거리 자체를 좋아해요. 그래서 와인도 좋아하고 카페인 때문에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커피 향도 좋아하고요.
A. 수민 >
전 밀크 티 같은 달콤한 차도 좋지만 차의 떫은맛도 좋아해요. 그래서 밥 먹고 마시는 중국차 중에서는 백차가 좋아요.
Q. 어떤 장소에서 차를 주로 마셔요?
A. 지민 >
집에 차가 많이 있어서 집에서 주로 마셔요. 가족들과 같이 마시기도 하고 혼자서도 따뜻한 차를 잘 마셔요, 공부할 때도 자주 마시는데 따뜻한 차를 마시면 마음이 차분해 지는 것 같아요. 또 친구들 만나서 카페에 갔을 때 커피가 마시기 싫은 날에는 차를 마시구요.
A. 수민 >
전 저희 집 식탁이나 아니면 거실 한편에 산 풍경이 보이는 창문 앞에서 주로 마셔요. 거기에 테이블을 놓았는데 거기가 저희 집 티룸이예요.
Q. 주로 마시는 차가 있는 것 같은데, 그 차들이 주는 특별한 느낌이 있나요?
A. 지민 >
저는 따뜻한 허브 차나 보이차를 유독 좋아하는데 허브에서 나는 ‘풀향’이나 보이차에서 느껴지는 ‘흙향’같은 자연의 향을 좋아해서 이 차들을 마시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아서 특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게 제가 차를 좋아하는 큰 이유이기도 하구요
Q. 차를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요?
A. 수민 >
아무 때나 목이 마르면 무심코 마시는 물 한잔 보다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맛을 즐길 수 있는 느낌이 좋아요. 그래서 바쁘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 멍 때리고 싶거나 저를 비워 내는 시간이 필요할 때에 차를 주로 마시는 것 같아요.
Q. 차가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이 있나요?
A. 지민 >
저는 카페인에 영향을 받다보니 카페인이 있는 홍차나 보이차는 좋아하지만 많이 못 마셔요. 그래서 카페인이 없는 허브차를 더 선호하는 거 같아요. 카페인이 오전에는 괜찮지만 오후에는 피하게 되요.
A. 수민 >
외출해서 차를 마시는 건 종종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카페 같은 곳에 가더라도 그냥 티백만 넣어 우려 주는데 가격이 좀 비싸게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잎차를 마실 때는 제 취향에 맞게 원하는 대로 우려마시기가 좀 어려워요. 이런 점이 차를 마시는데 불편한 점인 것 같아요.
Q. 처음 차를 마시기 시작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A. 지민, 수민 >
차를 좋아하시는 엄마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집에서 차를 많이 우려서 주셔서 저희도 차를 마시기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마시는 ‘차’말고 관심있는 분야가 또 있나요?
A. 지민 >
저는 ‘티푸드’에도 관심이 많아서 베이킹을 많이 해봤었어요. 예쁜 다기 같은 것도 좋아 하고요. 티랑 소품, 다기 같은 것을 파는 매장이나 카페들도 종종 방문하는데 킨포크 스타일의 다기들에 흥미가 있어요.
A. 수민 >
저는 차에 대해서 뭔가 더 알고 싶어요. ‘이런 차를 마시면 어떤 게 좋은가?’ 하는 것도 알고 싶고, 어떻게 마시는 게 더 맛을 잘 느낄 수 있는지 배우고 싶어요.
Q. 앞으로 마셔보고 싶은 차가 있나요?
A. 지민 >
보이차를 좋아하는데 다양하게 마셔본 건 아니라서, 더 다양한 종류의 보이차를 마셔보고 싶어요.
Q.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 속에 ‘차’는 얼마나 의미가 있나요?
A. 지민 >
전 요가나 향을 태우는 것처럼 차분하게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럴 때마다 차를 함께 마시면 더욱더 시너지 효과를 느끼는 것 같아요.
A. 수민 >
전 오히려 바쁠 때, 시간에 쫓겨 살 때,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이 많이 없을 때 그때 따뜻한 것을 마시면서 스스로 힐링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창밖을 바라보며 오롯이 차의 향과 맛을 느끼기도 하고, 정신없는 일상에서 잠시 멈추는 시간을 갖는 것 자체가 좋아요. 그래서 오후에 한 잔 씩 차를 마시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엄마는 제가 어릴 때부터 무슨 일이 있으면 혼자 걷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해주세요. 지금은 걷는 것과 함께 차를 마시는 것도 제 인생의 돌파구 같은 것 같다고 공감해 주셨어요.
Editor’s 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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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중한 티-터뷰에 참여해주신 두 분 모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학업과 건강 그리고 즐거운 티타임도 꾸준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 본 내용 <차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즐기는 두 자매 지민과 수민>은 루틴매거진에서 직접 취재후 작성한 글이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는 금지합니다. (기사 제보 및 문의 route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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